2026년 10월 10일, 코스피 흔들리고 코스닥은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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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 한 줄로 말한다
코스피는 3일 연속 밀리며 주요 이동평균선을 다 깨고 내려갔다. 코스닥은 반대로 정배열에 RSI 78까지 치솟았다. 지수 따로, 체감 따로 가는 장이다. 연휴 앞두고 쉬어가는 흐름이라기엔 코스피 낙폭이 가볍지 않다.
지수와 수급


코스피는 6,625.93pt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2.62% 빠졌다. 당일 고가 6,810.83pt에서 저가 6,625.93pt까지 밀린 걸 보면 장중 내내 팔자가 강했다는 뜻이다. 5일선(6,869.26pt)보다 3.5% 아래, 20일선(6,882.03pt)보다 3.7% 아래, 60일선마저 1.5% 아래로 내려왔다. 120일선(7,194.32pt)과는 7.9% 격차다. 정배열도 역배열도 아닌 혼조 구간이라는 게 지금 코스피 상태를 제일 정확하게 말해준다. 최근 1주 -3.1%, 1개월 -5.3%, 3개월 -9.1%. 추세가 꺾인 지 꽤 됐다는 뜻이다. RSI는 50으로 중립이라 과매도까지는 아니지만, 6,000선 방어가 “지켰다”가 아니라 “겨우 버텼다”로 읽히는 레벨이다.
코스닥은 전혀 다른 그림이다. 892.27pt, -0.69%로 코스피보다 훨씬 덜 빠졌고 5일>20일>60일 정배열을 유지 중이다. 1주 +4.2%, 1개월 +8.5%, 3개월 +12.4%. 20일선보다 5.3%, 60일선보다 9.6% 위에서 논다. 문제는 RSI 78. 과열권에 완전히 들어갔다. 20일 고가 921.73pt를 찍고 내려오는 중인데, 이 레벨에서 추가로 더 쫓아가는 건 나는 권하지 않는다. 오르는 힘이 좋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과열은 과열이다.
강했던 곳, 약했던 곳
대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같은 지수 핵심 종목들이 약했다. 외국인이 연휴 전에 대량으로 팔고 나간 영향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반도체 소부장,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메모리 리드타임이 2030년에서 2031년으로 늘어난다는 소식이 소부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조선·방산도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체력이 받쳐주는 쪽이다. 정리하면 대형 반도체·완성차는 쉬고, 중소형 소부장·소재주가 그 자리를 메운 하루다.
내가 주목한 이슈
오픈AI 매출이 연환산 기준 700억 달러 예상에서 500억 달러로 나왔다는 소식, 이게 오늘 AI 거품론을 다시 끌어올린 진짜 이유다. 미국 기술주·반도체주가 먼저 흔들렸고 그 충격이 국내 반도체 장비주로 넘어왔다. 나는 이걸 “AI 투자 끝났다”로 보지 않는다. 클라우드 전환율이 아직 글로벌 IT 지출의 85%가 안 됐고, 빅테크 캡펙스는 여전히 늘고 있다. 다만 시장이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아놔서, 서프라이즈가 안 나오면 차익실현이 바로 나오는 구간이라는 게 지금의 본질이다.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도 영업이익은 양호했는데 매출이 기대치를 못 채워서 악재로 읽힌 게 같은 맥락이다.
2차전지는 관점을 바꿔야 할 때다. 전기차 중심에서 ESS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전력 공급 안정성이 중요해지고, 북미 ESS 수주가 계속 늘고 있다. 이건 단순 테마가 아니라 구조적 수요다.
IPO 시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하반기 상장 종목 10개 중 8개가 공모가 밑으로 내려앉았고,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2017년 이후 최저다. 이건 증시 조정이 공모주 침체를 부르고 공모주 침체가 다시 수급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다. 대형 IPO가 나와줘야 끊어지는 고리인데, 무신사·구다이글로벌 같은 대형 매물이 대기 중이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요소다.
내일 내가 볼 것
미국 CPI·PPI, 그리고 연준 베이지북. 이게 다음 주 금리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고 실업률이 4.2%로 올라온 상황이라, 물가지표가 식어주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메모리 가격, 특히 DDR4·DDR5 추세도 꼭 봐야 한다. 9월 말부터 약세 신호가 나오고 있어서 반도체 주도주 복귀 시점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변수다. 중간선거까지 변동성 구간이라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조심해라
코스닥 RSI 78은 가볍게 볼 숫자가 아니다. 좋은 흐름이라고 뒤쫓아 들어가면 꼭지 잡기 쉬운 자리다. 코스피는 60일선까지 내려왔고 120일선과는 아직 8% 가까운 간격이 있다. 추세가 완전히 바뀐 건지, 일시적 변동성인지 아직 확인이 안 된 구간이다. 지금은 확신 가지고 베팅할 때가 아니라 비중 관리하면서 지켜볼 때다. 손절 기준 없이 들어가는 매매는 지금 장에서 제일 위험하다. 특히 대형 기술주·반도체 쪽은 실적 발표 전후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분할 대응 원칙 꼭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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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후엔 적중 결과까지 그대로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