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아침 브리핑 – 중국발 반도체 충격, 금융주 실적 엇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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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한다
- 간밤 미국 3대 지수는 중국 메모리 추격 우려로 일제히 하락, 반도체주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 골드만삭스는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역배열·RSI 30의 과매도권, JP모건·웰스파고는 실적 부진으로 역배열 전환했다.
- 어제 코스피는 중국 반도체 충격으로 5% 넘게 급락하며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늘은 반등 시도보다 변동성 관리가 우선이다.
간밤 미국 증시

S&P500 -0.02%, 나스닥 -0.15%, 다우 -0.35%로 3대 지수 모두 약보합 마감했다. 중국 창신메모리의 서버용 반도체 출시 예고가 밤새 시장을 흔들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는 건 가볍게 볼 신호가 아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하루 만에 6~7% 급락한 게 그 증거다.
지수만 보면 나스닥과 S&P500은 여전히 5일·20일·60일선이 정배열이다. S&P500은 1년 최고가 대비 0.5% 아래, RSI 62로 과열까진 아니지만 가볍지도 않은 구간이다. 나스닥은 RSI 57, 최고가 대비 1.9% 아래로 역시 비슷하다. 다우는 얘기가 다르다. 60일선 아래, 120일선도 살짝 밑돌며 정배열도 역배열도 아닌 혼조 상태다. 반도체·헬스케어가 끌어내리고 금융·플랫폼이 떠받치는 구도다.
채권시장은 10년물 금리가 5.21%로 내려왔다. 기술주 매도 속에 안전자산 수요가 붙은 걸로 본다.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가 “내년 추가 인상 불필요”라고 언급한 것도 장기금리 하락을 거들었다. 달러인덱스는 18개월 고점에서 102포인트 초반까지 밀렸다. AI 투자 열기에 대한 의구심과 유가 하락이 겹친 결과로 본다. 유가는 WTI가 94.6달러로 올랐고 브렌트는 소폭 내렸다. 방향이 엇갈리는 건 러시아발 공급 이슈 때문이다. 기존 주택 판매는 399만 채로 예상을 웃돌았지만, 연간으로 보면 여전히 부진하다는 평가다. 이건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미국 종목, 하나씩 본다
골드만삭스 (GS)

3분기 매출 186.8억 달러, EPS 17.01달러로 예상치를 큰 폭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냈다. 주식 트레이딩 매출이 전년 대비 72% 폭증했고 투자은행 수수료도 21% 늘었다. 그런데 주가는 -0.23%로 약보합 마감했다. 실적 발표 당일 세금 영향으로 장 막판 반납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숫자로 보면 역배열이고 60일선 대비 10.3% 아래, RSI는 30으로 과매도권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5.5%인 걸 보면 실적과 주가가 따로 노는 구간이다. 이런 괴리는 단기 반등 재료는 될 수 있어도, 역배열을 뚫기 전까진 추세 전환으로 보긴 이르다.
JP모건 (JPM)

미국 최대 은행이 어닝 쇼크를 냈다. 매출 502억 달러, EPS 5.57달러 모두 예상 미달이다. 트레이딩 부문 매출 자체는 54억 달러로 나쁘지 않았지만 영업비용이 12% 늘면서 수익성이 깎였고, 자사주 매입까지 줄였다. 역배열에 20일선 하락 전환, RSI 40이다. 1년 고점 대비 9.6% 아래까지 내려온 상태다. 순이자익 전망치는 상향했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거리지만, 당장 시장은 비용 증가와 자사주 매입 축소에 더 크게 반응한 모습이다.
웰스파고 (WFC)

EPS 1.87달러로 예상은 넘었지만 매출 219억 달러가 미달하며 -3.10% 급락했다. 역배열, RSI 45. 1년 고점 대비 17.4% 아래로 세 은행 중 가장 많이 빠진 자리다. 순이자익 연간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게 “더 좋아질 여지가 없다”는 신호로 읽혔다. 은행주 전반이 금리 레벨과 자산건전성에 민감한데, 지금은 숫자가 기대치를 밑도는 쪽으로 쏠려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BAC)
실적보다 벌금이 이슈였다. 자금세탁방지 관리 부실로 12억 달러 넘는 벌금을 맞았다. 5년간 50억 달러 이상 의심거래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라 평판 리스크까지 걸려 있다. 시간외에서 -2.78%까지 밀렸고,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도 역배열에 RSI 34로 과매도권에 근접했다. 규제 비용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 자리다.
존슨앤존슨 (JNJ)
3분기 매출 254억 달러, EPS 2.59달러 모두 예상을 넘었는데 주가는 -5.73% 급락했다. 의료기기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게 원인이다. 거래량이 평소 20일 평균의 2.4배로 터졌다는 건 그만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뜻이다. 역배열, RSI 30. 120일선마저 살짝 깨졌다. 전체 실적은 양호한데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던 부문이 삐끗한 거라, 이 부문 추이를 다음 분기까지 지켜봐야 한다.
오늘 국내 장, 내가 볼 것
어제 코스피는 중국 창신메모리의 서버용 D램 출시 예고 하나로 5% 넘게 급락했다. 삼성전자 -7%, SK하이닉스는 -10% 근처까지 밀렸고 장중 5,900선까지 깨지면서 2개월 만에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도 필라델피아 지수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약세를 이어갔으니, 오늘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바로 반등을 노리기엔 부담스러운 그림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얘기가 다시 나오는 이유도 여기 있다.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절반 수준 밸류에이션이라는 건 저평가 매력이자 동시에 “그만큼 시장이 싸늘하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반면 2차전지는 결이 다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영업이익 25.7% 증가, 실적 예상치를 131.6%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냈고 어제도 소재부품주와 함께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ESS 물량 증가가 본격화되는 사이클이라면, 반도체 쏠림에서 벗어난 분산 대안으로 볼 만하다. 방산주도 3분기 충격 이후 4분기 수주 반영 시 반등 여지가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원화 강세로 인한 환손 부담이 완전히 걷히기 전까진 섣불리 베팅할 자리는 아니라고 본다.
오늘 밤 9시 반 미국 9월 CPI 발표가 가장 큰 이벤트다. 베이지북 공개, ASML·BOA 실적도 예정돼 있다. 외국인은 어제만 6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 수급이 멈추는 시점을 확인하기 전까진 섣부른 저점 매수보다 관망에 무게를 두는 게 맞다.
조심해라
어제 급락은 중국 반도체 기술 추격이라는 구조적 이슈에서 나온 거다. 하루이틀에 해소될 재료가 아니다. 반도체 대형주는 지금 눌림목이 아니라 추세 훼손 초입일 수 있다는 가정을 깔고 접근해야 한다. 분할 매수, 손절 기준 없는 물타기는 절대 하지 마라.
미국 쪽에서도 JP모건·웰스파고가 실적 쇼크로 역배열에 들어섰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벌금 리스크까지 더해졌다. 반도체와 금융 두 축이 동시에 흔들리는 장이라 변동성이 평소보다 크다. 증권사들이 코스피 하단을 5,500~6,000선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 바닥을 예단하지 말고, 현금 비중을 평소보다 높여 두는 걸 권한다. 오늘 밤 CPI 결과에 따라 밤사이 다시 출렁일 수 있으니 포지션은 가볍게 가져가라. 비중 관리와 손절 라인, 이 두 가지만 지켜도 이런 장에서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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