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4일, 코스피 7,080 – 반도체는 뜨겁고 지수는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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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 한 줄로 말한다
코스피·코스닥 둘 다 올랐다. 근데 속을 들여다보면 반도체 소부장이 끌고 나머지가 따라간 장이다. 그리고 지수는 이미 과열권 문턱에 서 있다.
지수와 수급


코스피 7,080.92, 전일 대비 +0.90%. 5일선보다 2.0%, 20일선보다 3.5%, 60일선보다 3.2% 위에 있다. 단기·중기 이동평균은 다 밀어냈다는 얘기다. 근데 120일선 7,107.65는 아직 못 뚫었다. 0.4% 아래다. 정배열도 역배열도 아닌 어중간한 자리라는 게 딱 맞는 표현이다. RSI 67, 70 코앞이다. 1주 수익률 +5.4%, 1개월 +4.0%로 최근 반등은 강했다. 근데 3개월은 -15.6%다. 1년 최고가 9,385.59(6/19) 대비로는 아직 24.6% 아래다. 반등이 강했다고 해서 큰 그림의 훼손이 다 복구된 건 아니라는 뜻이다.
코스닥 844.48, +1.21%. 5일선 > 20일선 > 60일선, 정배열이고 20일선도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보다 그림은 낫다. 근데 RSI가 정확히 70이다. 과열권에 들어와 있다. 1년 최고가 1,229.42(4/27) 대비 31.3% 아래고, 최저가에서 33.8% 올라온 자리다. 반토막에서 올라온 지점이지 완전히 회복한 지점은 아니다.
거래대금이 6월 50조에서 8월 25조까지 반토막 났던 흐름을 나는 계속 눈여겨보고 있다. 지수는 오르는데 외국인은 계속 팔고 있다는 점도 걸린다. 상승의 주체가 뚜렷하지 않은 지수 상승은 오래 못 간다. 이건 숫자로 확인되는 부분이니 감정 섞을 필요 없다.
강했던 곳, 약했던 곳
강했던 곳은 반도체 소부장이다. 급등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완만하게 올라가는 흐름이다. 자금이 꾸준히 붙는다는 신호로 나는 본다. 방산, 조선도 주력 산업 경쟁력 얘기가 계속 나오면서 우호적인 분위기다.
약했던 곳은 환율 영향 받는 자동차·수출주다. 원화 강세면 수출 기업 실적에 부담 가는 건 당연한 논리다. 전기차·2차전지는 미중 정상회담發 규제 이슈로 흔들렸다. 오후 들어서는 반도체 주도주도 힘이 빠지는 모습이 나왔다는 점, 후반 장세 판단할 때 참고해야 한다.
내가 주목한 이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발표에 대한 시장 반응이 갈렸다. SK하이닉스는 4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숫자가 명확해서 주가가 올랐고, 삼성전자는 90~110조라는 더 큰 숫자를 내놨는데도 구체성이 부족해서 주가가 빠졌다. 나는 이걸 중요한 신호로 본다. 시장은 이제 “환원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얼마나 구체적으로, 실행 가능하게 하느냐”를 본다. 숫자가 크다고 좋은 게 아니다.
한국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금액이 2023년 4조 8천억 원에서 2025년 21조 4천억 원으로 4배 넘게 늘었다. 배당도 43조 1천억 원에서 50조 9천억 원으로 늘었다. 상법 2차 개정(감사위원 2명 의무화, 집중투표제, 3% 이상 주주권 강화)이 맞물리면서 주주환원 압박은 구조적으로 커지는 흐름이다. 다만 업종별로 온도가 다르다. 금융·통신은 배당 여력은 있는데 이익 모멘텀이 약하고, 반도체·증권·보험은 이익 모멘텀은 좋은데 아직 환원율이 낮다. 이 갭이 좁혀지는 업종을 찾는 게 다음 숙제다.
유가는 WTI 90달러 이상,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 이상이다. 중동 리스크가 유가와 금리를 같이 밀어올리고 있다. 이건 국내 증시엔 부담으로 작용하는 재료다. 원달러 환율 역시 계속 변수로 남는다.
거래소 관련 제도 변화도 짚어둔다. 거래시간 확대, T+2에서 T+1로 결제주기 단축, 동전주 약 300개 상장폐지 대상, 불공정거래 합동단속 강화. 장기적으로 시장 체질을 개선하는 방향은 맞다고 본다. 다만 이건 단기 수급에 바로 영향 주는 재료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
내일 내가 볼 것
코스피가 120일선 7,107 위로 올라서는지를 먼저 본다. 여기를 뚫으면 정배열 전환 얘기가 힘을 받을 수 있다. 못 뚫고 밀리면 단기 과열 해소 구간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RSI가 코스피 67, 코스닥 70이니 둘 다 숨 고르기가 나올 수 있는 자리다. 반도체 소부장으로 들어오는 자금이 내일도 이어지는지,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소각 계획을 후속으로 내놓는지 체크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대금이 더 얇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둔다.
조심해라
지수만 보고 들어가면 안 되는 자리다. 코스피 RSI 67, 코스닥 RSI 70, 둘 다 과열권 문턱이다. 3개월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인데 1주일 반등폭이 크다는 건, 단기에 급하게 오른 종목일수록 되돌림을 각오하고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외국인이 계속 팔고 있는 상황에서 지수가 오르는 건 개인·기관 수급으로 버티는 장일 수 있다. 이런 장은 재료 하나만 꺾여도 되돌림이 빨리 온다. 추석 연휴 앞두고는 원래 거래도 얇아지고 심리도 위축된다. 지금 자리가 물릴 자리인지 아닌지, 매수 전에 비중부터 정하고 손절선을 세워라. 손절선 없이 들어가는 건 절대 하지 마라.
※ 이 글은 개인적인 분석과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