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아침 브리핑 – 반도체는 뛰고 보잉은 고꾸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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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한다
- 간밤 미국은 나스닥 1.18% 올랐고 엔트로픽 상장 이슈로 반도체가 필라델피아 지수 3.6% 급등하며 장을 끌었다. 다우는 보잉 폭락에 발목 잡혀 보합.
- 엔비디아·브로드컴·AMD·TSMC 전부 RSI 30대, 20일선 아래다. 오른 건 맞는데 추세 전환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
- 오늘 국내 장은 SK하이닉스 실적과 주주환원 발표가 모든 걸 결정한다. 여기서 방향 나온다. 비중 관리는 필수다.
간밤 미국 증시

나스닥 26,477.81pt, +1.18%. S&P500 7,722.60pt, +0.60%. 다우는 52,377.57pt로 사실상 보합(+0.03%)이다. 엔트로픽의 나스닥 상장 추진 소식이 이틀째 시장을 들었다 놨다 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실체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반도체가 지수를 끌고 간 하루였다.
근데 숫자를 뜯어보면 마냥 좋다고만 할 흐름은 아니다. 나스닥은 20일선(26,813pt) 아래 1.3%, RSI 35다. S&P500도 20일선 바로 아래서 머물고 있고 RSI 44, 과열도 침체도 아닌 애매한 자리다. 다우만 RSI 68로 과열권에 가깝다. 세 지수 다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도 역배열도 아닌 혼조라는 게 핵심이다. 하루 반등 났다고 추세가 바뀐 건 아니라는 뜻이다.
금리 쪽은 FOMC 진행 중인 가운데 2년물 4.73%, 10년물 4.99%로 소폭 상승했고, 이후 흐름에서는 10년물이 30bp 넘게 밀리며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났다는 얘기도 같이 돈다. 달러 인덱스는 102 넘어서며 강세, 금은 온스당 4,072달러로 상승했다. 중동 리스크, 프랑스 정치 불안, 빅테크 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빠지는 종목들이 겹치면서 안전자산으로 돈이 쏠리는 그림도 동시에 보인다. 호재와 경계심이 같이 움직이는 장이다.
미국 종목, 하나씩 본다
엔비디아 (NVDA)

종가 $217.94, +0.90%. 메타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주로 묶이며 GTC에서 3년간 기판 캐파 2.5배 확충 공시, 메타에 30억 달러 투자까지 겹쳤다. 그런데 주가는 20일선 대비 2.9% 아래, RSI 32로 침체권 근접이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1%, 1년 고점 대비 10.4% 빠진 자리다. 호재는 쌓이는데 주가는 못 따라가는 괴리가 보인다. 추격매수보다는 20일선 회복 여부 확인하고 접근하는 게 맞다.
브로드컴 (AVGO)

종가 $342.33, +4.00% 급등. 엔트로픽의 630억 달러 규모 AI 반도체 임대 계약이 직접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동평균선은 5일<20일<60일 역배열이고 60일선 대비 6.1%, 120일선 대비 10.4% 아래다. 1년 고점에서는 30.8% 빠져 있다. RSI 33으로 많이 눌린 상태에서 하루 반등 나온 그림이다. 역배열 구간의 반등은 추세 전환보다는 기술적 되돌림일 가능성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AMD)

종가 $560.26, +5.45% 강세. 메타에 10억 달러 투자하며 엔비디아와 함께 AI 칩 수요 수혜 라인에 섰다. 60일선·120일선 위에 있는 건 긍정적이지만 20일선 아래 3.6%, RSI 34다. 최근 1개월 -7.8%인데 3개월로 보면 +15.6%, 변동성이 상당히 큰 종목이라는 걸 보여준다. 단기 반등 강도는 좋지만 이 자리에서 쫓아가기보다는 눌림 나올 때를 기다리는 게 낫다고 본다.
보잉 (BA)
종가 $168.18, -10.69% 폭락. 737 생산·인도 목표 달성 실패, 월 47대 목표를 내년으로 연기했고 3분기 순손실도 예상보다 컸다. 거래량은 평소 20일 평균의 6.2배로 투매성 매물이 쏟아졌다. 역배열 구간에서 1년 신저가($167.41)를 갈아치웠다. RSI 27로 침체권이지만 이런 실적·생산 차질 이슈는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고 들어갈 자리가 아니다. 추세가 완전히 꺾인 종목이다.
TSMC (TSM)
종가 $436.87, +2.95%. AI 칩 위탁생산 물량 확대 기대감으로 반도체주 전반 강세에 동참했다. 60일·120일선 위에 있고 RSI 36으로 침체권에서 벗어나는 중이다. 1년 고점 대비는 10.4% 아래, 최근 1주 +2.8%로 반등 흐름은 나쁘지 않다. 다만 20일선 아래라는 건 여전하다. 위탁생산 수요 확대라는 스토리 자체는 구조적으로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
오늘 국내 장, 내가 볼 것
어제 코스피는 3.7% 급등하며 반도체가 장을 주도했다. 오늘 핵심은 하나다. SK하이닉스 실적 발표(09시)와 컨퍼런스콜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74~77조 원 전망으로 스트릿 컨센서스 80조 원대보다 낮은 눈높이고, 환율이 1500원대에서 1300원대로 내려오면서 실적 부담 요인도 있다. 여기서 자사주 매입 30조 원, 배당 30조 원 등 총 100조 원 규모 주주환원책이 나온다면 삼성전자와 합쳐 200조 원대 환원 기대감까지 붙으면서 코스피 6,000선을 넘어 20일선(약 6,150pt) 도달하는 양봉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반대로 숫자가 기대에 못 미치면 되돌림 나올 수 있다. 이 발표 하나로 오늘 하루 방향이 갈린다.
엔트로픽發 반도체 신뢰 회복 기류 속에 기판주(삼성전기, 코리아서킷)와 TSE, 기가비스 같은 반도체 장비·검사주가 계속 주목받을 자리다. 대덕전자도 하이닉스 모멘텀과 FCBGA 기판 가격 인상 기대가 겹친다. 하이브는 조정 국면에서 20일선 지지 여부 확인하고 접근할 자리, 네이버는 브룩필드·엔비디아와 12조 원대 AI 인프라 계약으로 AI 팩토리 사업 가시화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삼성SDI 실적 결과에 따라 LFP 관련주(LNF, 포스코퓨처엠) 흐름도 갈릴 수 있다. 연기금과 기관이 계속 순매수 들어오고 있다는 수급도 참고할 만하다.
조심해라
미국 장의 반도체 랠리는 RSI 30대, 20일선 하회 상태에서 나온 반등이다. 추세 전환으로 확정 짓기엔 아직 이르다. 보잉처럼 실적·생산 이슈로 역배열 깊어지는 종목은 반등 기대하고 들어갈 자리가 아니다. 국내는 오늘 하이닉스 실적 하나에 지수 방향이 갈리는 하루다. 기대치보다 숫자가 못 미치면 급등 뒤 되돌림 나올 수 있다는 것 염두에 둬야 한다. FOMC 결과와 다음 주 미국 중간선거까지 변동성 큰 이벤트가 줄줄이 남아 있다. 이런 자리일수록 몰빵은 금물이고, 분할 매수·명확한 손절선 설정은 기본이다. 비중 관리 안 하면 지수가 좋아 보여도 개별 종목에서 얻어맞을 수 있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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