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100조에도 외국인은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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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한다
- 영업이익 100조 넘겨도 외국인은 지분율 46.3%까지 팔아치웠다. 실적과 수급이 따로 논다.
- 자사주 15조 매입 끝나자마자 수급 공백이 바로 드러났다. 지지력 약해진 자리다.
- 25만 1천원은 60일선 위, 20일선 아래. 방향 못 잡은 혼조 구간, 추격 매수는 금물이다.

내가 이 종목을 보는 이유
숫자만 보면 나무랄 데 없다. 3분기 영업이익 100조원대, 전 세계 민간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환율이 밀렸는데도 판가력으로 버텼고, 내년 공급 물량은 이미 80% 장기계약으로 묶였다. HBM4 가격 협상도 유리하게 흘러간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런데 주가는 하루 만에 4.56% 빠졌다. 이게 핵심이다. 실적과 주가가 따로 노는 전형적인 구간이고, 나는 이런 괴리가 왜 생기는지, 언제 좁혀질 수 있는지를 오늘 짚어보려 한다.
핵심 포인트
외국인 지분율이 46.35%까지 내려왔다.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평가가 여러 곳에서 겹친다. 실적 발표 타이밍에 맞춰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됐는데, 이게 오히려 수급의 ‘버팀목’이 사라진 신호로 읽히고 있다. 매입 주체가 빠지니 그 자리를 외국인 매도 물량이 채우는 모양새다.
업황 자체에 대한 의심도 깔려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있는데도 주가는 반대로 간다. AI 반도체 사이클이 한 단계 넘어가는 전환 구간이라는 시각과, OpenAI 같은 주요 고객사의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GPU 수요 우려로 이어진다는 시각이 동시에 존재한다. 여기에 중국 CXMT의 차세대 반도체 연내 출시 이슈까지 겹치면서 메모리 섹터 전체가 흔들리는 그림이다. 나는 이걸 “실적은 과거, 수급은 미래를 반영한다”는 식으로 정리한다. 시장은 지금 100조 실적보다 내년 이후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성을 더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차트로 본 현재 위치

10월 12일 종가는 25만 1천원, 전일 대비 4.56% 빠졌다. 당일 고가 26만 2,500원에서 저가 24만 9천원까지 흔들린 변동성 큰 하루였다. 5일선과 20일선은 둘 다 26만 6천원대로 거의 붙어있고, 종가는 이보다 5.8% 아래에 있다. 60일선(25만 7,525원)은 2.5% 아래, 120일선(27만 3,242원)과는 8.1% 차이가 난다.
이동평균선 배열 자체는 5일>20일>60일로 정배열이고 20일선도 5거래일 전보다는 올라와 있다. 겉으로는 중기 상승 추세가 살아있는 모양이지만, 최근 1주 수익률이 -8.6%, 1개월 -6.9%, 3개월 -11.9%로 단기·중기 모두 눌리는 중이다. 정배열인데 가격이 빠지는 건 추세가 꺾이기 직전에 흔히 나오는 그림이라 경계해야 한다.
1년 최고가 37만 4,500원 대비는 33% 아래, 1년 최저가 대비는 178% 위다. 고점에서는 크게 밀렸고 저점에서는 아직 멀리 떨어져 있는, 애매한 중간 지대다. 거래량은 평균의 1.1배로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다. RSI는 49, 과열도 침체도 아닌 중립 구간이다. 종합하면 지금은 방향성 없는 혼조 구간이다. 60일선은 지켰지만 5일·20일선은 내줬다. 여기서 더 밀리면 60일선 이탈을 먼저 체크해야 한다.
내가 보는 가격대
최근 20거래일 고가 28만 6,500원, 저가 24만 6천원이다. 오늘 저가 24만 9천원은 이 박스 하단에 가까운 자리다. 자사주 매입 평단이 26만원대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 가격은 그보다 낮다. 매입 주체 입장에서는 손실 구간에 들어선 셈이고, 이게 추가 지지 역할을 하긴 어렵다고 본다.
위로는 5일·20일선이 몰려있는 26만 6천원대가 1차 저항이고, 거기를 넘어서야 120일선 27만 3천원대를 볼 수 있다. 아래로는 60일선 25만 7천원, 그리고 20일 저가 24만 6천원이 지지 후보다. 지금 자리에서 추세 전환을 논하기엔 이르고, 24만 6천원을 지키느냐가 단기 분수령이라고 본다.
최근 뉴스 흐름
오늘 자사주 15조원 취득이 마무리됐다는 소식과 함께, 외국인 매도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나란히 4%대 급락 마감했다는 보도가 같이 떴다. 영업이익 100조를 넘긴 호실적 발표 이후인데도 증권가 시선은 주주환원 정책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기사도 보인다. 즉 시장은 “실적은 확인했으니, 이제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줄 거냐”를 다음 체크포인트로 삼고 있는 셈이다. TSMC가 역대급 실적을 냈는데도 시장이 의심한다는 기사 제목도 눈에 띈다. 반도체 업종 전체에 대한 의구심이 삼성전자 한 종목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여기는 조심해라
외국인이 왜 파는지 명확한 단일 원인이 없다는 게 제일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지분율 하락, 자사주 매입 종료, AI 투자 거품 논란, 중국 경쟁 심화, 미국 중간선거발 정책 불확실성까지 여러 변수가 겹쳐 있다. 이런 복합적 하락은 반등도 복합적으로 더뎌질 수 있다. 예탁금이 줄어든 상태에서 대형주 수급 자체가 약해졌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전체 지수 수급 환경도 같이 봐야 한다.
실적 좋다고 무조건 들어가는 건 위험하다. 지금은 60일선 지지 여부와 20일 저가 24만 6천원 이탈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맞다. 분할 매수, 손절 라인 설정은 기본이다. 이 가격이 싸 보인다고 비중을 한 번에 싣는 건 절대 하지 마라.
이 회사, 짧게 정리하면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467조원대, 국내 최대 반도체·전자 기업이다. PER 11.26배지만 추정PER은 5.53배로 내년 이익 성장을 상당히 반영하고 있다. PBR은 2.92배, 배당수익률은 0.67%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자사주 매입을 통한 환원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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