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아침 브리핑 – PPI 쇼크 넘은 반등, 반도체는 아직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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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한다
- 간밤 미국 증시는 PPI 쇼크로 급락했다가 저가 매수세로 반등, 다우 +1.08%·S&P +0.33%·나스닥 +0.08%로 마감했다.
- 반도체·AI주는 여전히 약하다. 엔비디아 -1.8%, TSMC -1.8%, 마이크론은 장중 급락 후 반등했지만 추세는 꺾여 있다.
- 국내 장은 외국인 수급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공시가 핵심이다. 지금은 쫓아가기보다 확인하고 들어가는 자리다.
간밤 미국 증시

어젯밤은 전형적인 롤러코스터였다. 9월 PPI가 전월 대비 1.3% 올라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찍었고, 소매판매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드는 거 아니냐는 공포가 장 초반 지수를 짓눌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장중 한때 -4% 이상까지 밀렸다.
그런데 장 막판 분위기가 바뀌었다. 코어위브 CEO 격 인물의 재무 건전성 발언, 엔비디아 쪽의 긍정적 코멘트가 나오면서 AI 인프라 불안감이 누그러졌다. 결과적으로 다우는 +1.08%로 가장 강했고, S&P500은 +0.33%, 나스닥은 +0.08%로 겨우 턱걸이 플러스였다.
지수 위치를 보면 나스닥은 5일선·20일선 아래, 60일·120일선 위에 있다. 정배열도 역배열도 아닌 혼조 구간이다. RSI 42로 중립이고, 1년 고점 대비 3.6% 빠져 있다. S&P500은 그나마 낫다. 5일·20일·60일선이 정배열로 걸려 있고 RSI 50, 고점 대비 1.3% 아래다. 다우는 1주일 수익률 +1.8%로 가장 탄탄해 보이지만 20일선 방향은 오히려 하락 중이라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깨끗하진 않다.
국채금리는 10년물 5.09%까지 내려오면서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 불안 속에 돈이 채권과 금으로 몰린 거다. 금은 +2%로 온스당 4,194달러, 비트코인은 8만2천 달러 부근까지 회복했다. 달러인덱스는 18개월 고점 근처에서 꺾였다. 이 조합은 전형적인 “리스크오프인데 완전한 패닉은 아니다”는 그림이다. 연준은 메리 데일리 등이 “지켜보자”는 쪽에 가깝고,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주일 전 18%에서 30%로 올라왔다. 이 숫자, 가볍게 보면 안 된다.
미국 종목, 하나씩 본다
TSMC ADR (TSM)

종가 $422.25, -1.80%다. 5일선 대비 -3.8%, 20일선 대비 -6.9% 아래로 단기 추세가 무너진 모습이다. 다만 20일선 자체는 방향을 상승 쪽으로 틀었고, 60일·120일선과는 거의 붙어 있어 중기 지지선 테스트 구간으로 본다. 1주일 수익률 -7.8%로 낙폭이 꽤 크고, 1년 고점 대비 13.4% 빠진 자리다. RSI 36으로 침체권에 근접했다. 분기 순이익 69% 급증, 4분기 가이던스 상단 돌파 예상 등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실적이 좋아도 AI 투심이 흔들리면 주가가 바로 따라가지 못한다는 거다. 거래량이 평소 2.2배로 터졌다는 건 매도든 매수든 방향성 있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는 뜻이니 다음 며칠 흐름을 지켜볼 자리다.
엔비디아 (NVDA)

종가 $217.23, -1.84%다. 5일·20일선 모두 아래 있고 60일선도 살짝 밑돈다. 다만 120일선 위에는 아직 있어서 중기 추세 자체가 무너진 건 아니다. 1주일 -5.7%, 1년 고점 대비 10.7% 하락, RSI 41이다. 장 초반 4% 가까이 급락했다가 CEO급 발언으로 낙폭을 메운 흐름을 보면 지금 시장은 “AI 실적이 투자를 뒷받침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답을 못 내리고 있다. 과매도까지는 아니지만 단기 수급은 분명히 흔들린 상태다. 신규 모델 공개 같은 호재가 있어도 주가가 즉각 반응하지 않는 건 투심 자체가 식었다는 신호로 읽는다.
애플 (AAPL)

종가 $342.00, -0.28%로 거의 보합이다. 5일·20일·60일선이 정배열로 걸려 있고, 1년 고점 대비 1.8%밖에 안 빠진 최상위권 자리다. RSI 51로 중립, 거래량도 평소 수준이라 쫓기듯 움직이는 종목이 아니다. 중국산 메모리칩 검토 이슈는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미국 정부·의회의 반대와 보안 논란이라는 정치 리스크가 붙어 있다. 반도체·AI 섹터 전체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애플 혼자 꿋꿋한 건 방어적 성격과 실적 안정성 덕이다. 다만 고점 근처라는 건 추가 상승 여력보다 되돌림 리스크를 같이 봐야 한다는 뜻이다.
코어위브 (CRWV)
종가 $69.69, +5.94%로 반등했지만 속을 보면 아직 역배열이다. 5일<20일<60일선 순서고, 120일선과는 25.9% 벌어져 있다. 1주일 -14.6%, 1개월 -12.8%, 3개월 -15.7%로 추세 자체는 뚜렷한 하락이다. 전날 15% 폭락 후 하루 반등한 거라 “바닥 확인”이라 부르기엔 이르다. RSI 30으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건 사실이고, 거래량이 평소 3.6배로 터진 건 단기 변동성이 극단으로 몰렸다는 신호다. 막대한 설비투자 대비 현금흐름이 부족하다는 우려는 여전히 살아있는 리스크다. 반등은 반가운데, 추세 전환과 데드캣 바운스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월마트 (WMT)
종가 $117.87, +1.47%다. 5일·20일·60일선 모두 위에 있고 1주일 +6.6%, 1개월 +10.4%로 최근 흐름이 가장 강한 종목 중 하나다. 다만 RSI 73으로 과열권에 들어갔다. 고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진 소매업체로 자금이 몰리는 흐름 자체는 합리적이다. 그런데 단기 과열 신호가 뜬 상태에서 추격 매수는 손이 무거워야 한다. 눌림목이 나온다면 그때가 오히려 더 편한 자리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MU)
종가 $931.24, +1.87%로 장중 급락(저가 $858) 후 강하게 반등했다. 5일선·60일선 아래, 120일선은 근소하게 위다. 20일선과는 10.4%나 벌어져 있어 최근 낙폭이 상당히 컸다는 걸 보여준다. 1주일 -10.1%로 약세가 뚜렷했고 RSI 29로 과매도권이다. 대만 공장 파업 리스크가 불거졌다가 노사 갈등이 격화되기 전 저가 매수가 붙은 모습이다. 반도체 수급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시각이 있지만, 노사 분쟁 불씨가 꺼진 게 아니라는 점은 계속 체크해야 한다.
오늘 국내 장, 내가 볼 것
미국 3대 지수가 플러스로 마감했으니 국내 증시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게 출발할 거다. 다만 반도체·AI 관련주가 간밤 약세였다는 걸 그대로 들고 온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반도체주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흐름과 엔비디아·TSMC 동향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핵심은 외국인 수급이다.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이미 종료됐다는 점도 신경 쓰인다. 매수 기둥 하나가 빠진 상태라 기관·외국인이 그 자리를 채워줘야 지수가 버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확정 실적 공시도 예정돼 있는데,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신용융자 반대매매 이슈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하루 893억원 수준의 강제청산이 나왔다는 건 지수가 더 밀릴 경우 추가 투매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방어적으로는 방위산업(저평가 구간), 방어주 성격의 종목들을 체크해볼 만하다.
조심해라
지금 미국 증시는 “PPI 쇼크를 넘었다”고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인플레이션 재가열 신호가 뚜렷하고,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일주일 새 18%에서 30%로 뛰었다는 건 시장이 베팅을 바꾸고 있다는 거다. 금리 변수가 살아있는 한 반도체·AI 성장주 변동성은 계속 간다.
국내는 신용융자 반대매매 리스크가 현재진행형이다. 지수가 추가로 밀리면 5500~5000포인트 구간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지금은 확신 갖고 베팅할 때가 아니라 외국인 수급 전환과 반대매매 진정을 확인하는 자리다. 비중은 가볍게, 손절선은 반드시 정해두고 들어가라. 반등 초입처럼 보여도 추세가 완전히 바뀐 건지는 하루이틀로 판단하지 않는다. 확인하고 움직이는 사람이 결국 오래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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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후엔 적중 결과까지 그대로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