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2026년 10월 18일

보컬 매매기법, 5년치 2,287종목으로 돌려봤다 — 솔직한 결과는 전부 마이너스

보컬 매매기법 5년치 2,287종목 검증 — 결과는 전부 마이너스

결론부터 말한다

  • 보컬 매매기법 다섯 가지를 강의 숫자 그대로 코드로 옮겨 코스피·코스닥 2,287종목, 5년치 일봉에 돌렸다. 여섯 가지 설정 전부 비용 차감 후 마이너스다. 거래 1건당 -0.75%에서 -2.16%, 95% 신뢰구간이 하나도 0을 넘지 못했다.
  • 청산 규칙 탓인가 싶어 규칙을 다 빼고 신호만 봤다. 신호가 뜬 종목의 다음날 수익률은 같은 날 시장 평균과 차이가 없다. 왕복 비용 0.55%를 넘는 신호가 하나도 없다.
  • 쪼개 보면 “하루 30% 폭락 당일 매수”는 명확히 해롭고, 강사가 좋아하는 소형주 돌파 추격이 가장 나쁜 구간이다. 반대로 대형주 전고점 돌파와 눌림목만 약한 양(+)의 흔적이 있는데, 검정 60개 중에 나온 거라 우연일 수 있다.
  • 데이터에 상장폐지 종목이 빠져 있어서 급락 매수 전략은 실제보다 좋게 나온 상태다. 그런데도 마이너스다.
  • 결론은 강사가 거짓말을 했다는 게 아니다. 강사의 수익은 재료 판단, 호가창, 분봉 타이밍, 손으로 하는 종목 선별처럼 코드 밖에 있는 것에서 나온다. 일봉 규칙만 베껴서는 돈이 안 된다.

1편(보컬 매매기법 핵심 정리)에서 규칙을 어떻게 숫자로 바꿨는지 적었다. 이 글은 그 규칙을 돌린 결과다.

어떻게 검증했나

항목 내용
데이터 키움 REST API 일봉. 코스피·코스닥 보통주 2,287종목(스팩·우선주·관리종목 제외), 2021년 12월 1일 ~ 2026년 10월 16일.
비용 수수료 0.015%씩 두 번, 거래세 0.20%, 소형주를 가정해 시장가 체결마다 호가 2틱 슬리피지. 왕복 약 0.55%.
자금 운용 시작 자금 5,000만 원, 동시 보유 최대 10종목, 종목당 10%. 신호가 10개를 넘으면 뒤에 온 건 버린다.
체결 가정 종가 진입은 그날 종가, 익일 시가 진입은 다음날 시가. 손절은 시가가 손절선 아래면 시가 체결, 아니면 저가가 닿으면 손절가 체결(손절 우선). 목표는 고가가 닿으면 목표가 체결.
통계 거래 1건당 순수익률의 평균과 부트스트랩 95% 신뢰구간. 신호 자체의 힘은 같은 날 전 종목 평균을 기준선으로 두고 t검정.
중요한 한계 현재 상장된 종목만 있다. 상장폐지된 종목은 데이터에 없다. 급락 매수 전략은 망한 종목이 빠진 만큼 실제보다 유리하게 계산된다.

결과 ① 규칙대로 사고팔면 5,000만 원이 이렇게 된다

여섯 가지 설정의 5년 누적 손익 — 전부 -67%에서 -100%
비용 반영, 동시 10종목, 종목당 10%. 2021년 12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자금이 줄면 종목당 투입액도 같이 줄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선이 완만해진다. 전략이 좋아진 게 아니라 남은 돈이 없는 것이다.
설정 신호 거래 승률 1건당 순수익 95% 신뢰구간 손익비(PF) 5년 뒤 잔고
2단 급락 1,357 682 50.3% -1.40% -1.96 ~ -0.90 0.47 -99%
120일선 이탈 403 343 46.4% -2.16% -3.15 ~ -1.17 0.61 -67%
전고점 돌파(종가 진입) 3,185 1,680 38.1% -0.83% -1.07 ~ -0.58 0.70 -93%
전고점 돌파(익일 시가) 3,185 1,337 37.6% -1.18% -1.50 ~ -0.84 0.61 -97%
돌파 후 눌림목 7,057 1,551 34.4% -1.04% -1.35 ~ -0.73 0.56 -100%
상승음봉 2,969 1,778 34.2% -0.75% -1.03 ~ -0.48 0.74 -99%
거래 1건당 기대값과 95% 신뢰구간 — 여섯 설정 모두 0 아래
점이 평균, 선이 95% 신뢰구간. 선의 오른쪽 끝이 0에 닿는 설정이 하나도 없다. 운이 나빠서 마이너스가 나온 게 아니라는 뜻이다.

2단 급락은 승률이 50%인데도 진다. 이기면 +5%에서 끊고 지면 -10%까지 맞기 때문이다. 682건 중 목표 도달이 271건, 시간 만료 청산이 294건, 손절이 117건이다. 강사 말대로 “물타기 한 번이면 반등”이 되려면 승률이 아니라 손익비가 받쳐줘야 하는데, 그게 없다.

120일선 이탈은 343건 중 손절이 152건, 120일선 복귀가 133건이다. 복귀하는 종목도 있지만 복귀 전에 -10%를 먼저 맞는 종목이 더 많다. 돌파 후 눌림목은 1,551건 중 손절이 884건으로 57%다. 눌림목에서 샀는데 더 눌리는 경우가 과반이다.

결과 ② 청산 규칙을 빼고 신호만 보면

“청산 규칙을 잘못 잡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반론이 당연히 나온다. 그래서 규칙을 전부 뺐다. 신호가 뜬 날 종가에 사서 다음날 종가, 3일 뒤 종가, 5일 뒤 종가에 판다고 치고, 같은 날 전 종목 평균 수익률과 비교했다. 비용은 아직 안 뺀 숫자다.

신호 종목의 익일 수익률 vs 같은 날 전 종목 평균 — 차이 없음
파란 막대가 신호 종목, 회색이 같은 날 전 종목 평균. 빨간 점선이 왕복 비용 0.55%다. 어느 신호도 점선 근처에 못 간다.
신호 건수 익일 종가 같은 날 시장 평균 3일 뒤 5일 뒤 익일 승률 3일 안 +5% 터치
2단 급락 1,352 +0.07% +0.20% +1.01% +1.34% 48.9% 49%
120일선 이탈 403 +0.12% +0.55% -0.05% +0.72% 45.2% 46%
전고점 돌파 3,182 -0.01% +0.02% +0.06% +0.18% 43.1% 43%
돌파 후 눌림목 7,055 -0.04% -0.01% -0.20% -0.38% 44.2% 50%
상승음봉 2,968 -0.04% +0.01% -0.18% -0.20% 43.7% 51%

시장 평균 대비 초과수익은 다섯 신호 모두 통계적으로 0이다(t값 전부 절대값 1.6 미만). 2단 급락이 3일 뒤 +1.01%로 그나마 숫자가 보이지만, 급락한 종목은 원래 다음 며칠 출렁임이 크고, 그 안에 -4.4%(3일 최저가 중앙값)를 먼저 맞는다. 상승음봉은 “95% 간다”던 패턴인데 익일 승률이 43.7%다.

결과 ③ 쪼개 보면 보이는 것

규모별 익일 초과수익 — 대형주 돌파만 양, 소형주 돌파 추격은 음
신호 종목의 익일 수익률에서 같은 날 시장 평균을 뺀 값. 빨간 숫자는 t값 절대값이 2 이상인 칸. 전부 60개 검정 중에 나온 것이라 우연일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
  • “하루 -30% 폭락 당일 매수”는 해롭다. 113건, 다음날 -2.67%, 3일 뒤 -4.11%. 시장 대비 -2.38%p(t = -2.3). 강의에서 “30% 빠진 건 그냥 사야죠”라고 한 그 자리가 데이터에서는 가장 나쁜 자리 중 하나다.
  • 2단 급락의 둘째 날 거래량 확인 변형만 3일 뒤 +1.87%(t = 1.6, 유의하지 않음). 2단 급락 신호 전체를 규모로 나누면 대형주·중형주는 3일 뒤 +1.7%, 소형주는 0%다. 그리고 2026년 강세장에서만 다음날 +1.16%, 3일 +3.78%가 나온다. 규칙이 아니라 장세를 산 것이다.
  • 전고점 돌파와 눌림목은 대형주에서만 익일 초과수익 +0.37%p, +0.31%p(t = 2.6, 2.8), 5일 뒤 +1.2%, +1.1%. 소형주에서는 반대로 -0.43%p, -0.48%p(t = -2.1, -3.6), 5일 뒤 -1.2%, -2.3%. 강사가 좋아하는 잡주 돌파 추격이 데이터에서는 가장 나쁜 구간이다.
  • 120일선 이탈은 2022년 익일 -2.31%, 2023년 -2.02%(약세장), 2026년 +2.57%(강세장). 이것도 규칙이 아니라 장세다.
  • 상승음봉은 어느 해에도 방향이 없다. 2023년 +0.28%, 2025년 -0.32%.

연도별로도 봤다

특정 해에만 망한 게 아닌지 확인하려고 거래 1건당 순수익률을 해마다 쪼갰다. 괄호는 거래 건수다.

설정 2022 2023 2024 2025 2026
2단 급락 -1.05% (272) -2.73% (123) -1.35% (110) -1.21% (91) -0.83% (86)
120일선 이탈 -5.27% (31) -4.08% (91) -1.99% (81) +0.40% (75) -1.15% (65)
전고점 돌파(종가) -0.94% (382) -0.88% (520) -0.88% (310) -0.79% (310) -0.41% (158)
전고점 돌파(익일 시가) -1.47% (343) -1.12% (403) -1.46% (251) -1.10% (229) -0.10% (111)
돌파 후 눌림목 -1.76% (458) -0.70% (377) -0.53% (254) -0.78% (268) -1.03% (194)
상승음봉 -0.88% (424) -0.35% (532) -0.92% (382) -1.30% (281) -0.34% (159)

30칸 중 양(+)은 120일선 이탈의 2025년 한 칸이고, 그것도 신뢰구간이 0을 포함한다. 약세장이든 강세장이든 규칙은 돈을 잃었다. 2026년에 손실 폭이 줄어든 건 전략이 나아져서가 아니라 남은 자금이 적어서 거래당 투입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왜 강사는 벌고 내 코드는 잃나

세 가지다. 첫째, 강사의 판단은 코드에 없다. 재료가 강한지, 호가창에 매도벽이 겹겹인지, 분봉에서 매수세가 붙는지, 종목이 “지저분한지”. 이건 일봉 규칙으로 옮길 수 없고, 강사도 수학 공식이 아니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둘째, 강의는 살아남은 사례만 보여준다. 같은 모양으로 망한 종목은 화면에 안 나온다. 내 데이터는 그 모양이 나온 종목을 전부 센다. 셋째, 2017년과 지금은 시장이 다르다. VI 도입 초기와 테마주 활황 때 먹히던 반응이 2022년 이후에도 같을 이유가 없다.

그래서 이 결과는 “보컬이 틀렸다”가 아니라 “보컬의 규칙 부분만 베끼면 진다”로 읽어야 한다. 차트 모양은 누구나 볼 수 있고, 누구나 보는 신호에는 초과수익이 남아 있지 않다. 돈은 모양 다음에 오는 판단에서 나온다.

이 검증의 한계

  1. 생존편향. 상장폐지 종목이 빠져 있다. 급락을 사는 전략은 망한 종목이 빠진 만큼 실제보다 좋게 나온다. 그런데도 음(-)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2. 다중비교. 5기법 × 12분할 = 60개 검정을 했다. t = 2.6~2.8은 보정하면 유의하지 않다. 결과 ③은 결론이 아니라 다음에 검증할 가설이다.
  3. 비용 가정. 왕복 0.55%가 결과를 가른다. 수수료 무료 계좌라도 거래세 0.20%와 슬리피지는 남는다.
  4. 내 숫자. “15% 급락”, “거래량 1.5배” 같은 숫자는 강사가 아니라 내가 정했다. 다른 숫자로 바꾸면 결과가 조금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신호 자체가 시장 평균과 다르지 않다는 결과 ②는 숫자를 바꿔도 뒤집기 어렵다.

그래서 내가 가져가는 것

  • 살린다: 공시 한 달치 확인, 분할매매, 손절선(5일선·갭 하단), 현금 비중, 거래량 급감 눌림목이라는 개념, “지저분한 종목은 안 산다.”
  • 버린다: 폭락 당일 매수, 소형주 돌파 추격, “물타기 한 번이면 반등한다.”
  • 다음에 검증한다(미리 가설로 적어 둔다): ① 대형주 전고점 돌파 뒤 거래량 급감 눌림목, 5일 보유, 워크포워드로 과최적화 확률까지 측정. ② 2단 급락의 둘째 날 거래량 변형을 중대형주로 한정. ③ 강사가 말한 ‘재료 강도’를 뉴스·공시 텍스트로 근사할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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