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1일 시황: 반도체 급락, 코스피 5,73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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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 한 줄로 말한다
나스닥 7% 급락이 국내로 그대로 번졌다. 코스피 3.48%, 코스닥 3.83% 빠지면서 사이드카까지 떴다. 지금 시장은 실력으로 버티는 구간이 아니라 버티는 사람만 살아남는 구간이다.
지수와 수급


코스피는 5,730.74로 마감했다. 전일 대비 3.48% 빠졌고 장중엔 5,599까지 밀렸다. 숫자만 보면 5일선(5,757)은 간신히 붙어있는 수준이지만, 20일선(6,046)과는 5.2% 떨어져 있고 60일선(6,509)과는 12%, 120일선(7,117)과는 19.5% 벌어져 있다. 이동평균선 배열이 5일<20일<60일 역배열로 완전히 꺾였다. 20일선 방향도 5거래일 전보다 하락 중이다. 최고가(9,385) 대비 38.9% 밀린 자리다.
코스닥은 더 아프다. 724.38로 마감, -3.83%. 20일선과 10.5%, 60일선과 11.6% 벌어졌고 최고가 대비 41.1% 빠진 자리다. 1주일 수익률이 -3.6%로 코스피보다 더 나쁘다.
RSI는 코스피 37, 코스닥 31. 코스닥은 침체권 문턱이다. 숫자만 보면 “과도하게 빠졌다”는 말이 나올 자리지만, 나는 RSI 낮다고 바로 반등 베팅하는 거 반대한다. 역배열에서 RSI 낮은 건 그냥 계속 빠지고 있다는 증거일 때가 더 많다.
강했던 곳, 약했던 곳
약했던 건 말할 것도 없이 반도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거래량의 80~90%를 차지하면서 혼자 두들겨 맞았고, 나머지 2,500개 종목은 거래도 없이 그냥 흘러내렸다. 현대차, 기아, LG 같은 대형주들도 같이 맞았다. 자동차는 실적이 나쁘지 않았는데도 수익성 우려로 주가가 눌렸다. 이게 지금 장의 본질이다. 실적 발표가 오히려 매도 사유가 되고 있다.
강했던 건 보안주다. 금융권 해킹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보안 관련주로 돈이 몰렸다. 바이오, 2차전지, 소부장으로도 일부 자금이 분산됐지만 이건 상승이라기보다 낙폭 완화 수준이다. 로봇·자동화주 정도가 실적과 기술 수출 모멘텀으로 버틴 편이다.
내가 주목한 이슈
핵심은 미국 빅테크다.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데이터센터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데, 이게 현금 감소로 바로 확인됐다. 알파벳 90억 달러, 아마존 420억 달러 수준의 적자성 현금흐름이 나왔다. AI 투자는 맞는 방향인데, 시장은 지금 “그래서 언제 돈을 버냐”를 묻기 시작한 거다. 거기에 인텔이 1980년 이후 최대 폭락(약 30%)을 찍으면서 반도체 전체 센티먼트가 무너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루에 7% 빠진 건 가볍게 볼 숫자가 아니다.
나스닥이 지금 20주선 이탈 여부를 두고 갈림길에 서 있다. 나는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국내 증시는 결국 나스닥 따라간다. 나스닥이 20주선 밑으로 완전히 내려가면 그때부턴 추세 전환을 의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반대로 11월 2일부터 시작되는 저PBR 기업 공시는 긍정적으로 본다. 한국거래소가 저PBR 명단을 공개하기 시작하면 기업들이 밸류업 압력을 받는다. 일본이 먼저 해본 길이고 효과도 확인됐다. 다만 이건 중장기 테마지, 당장 내일 지수를 받쳐줄 재료는 아니다.
내일 내가 볼 것
나스닥 주봉, 20주선 사수 여부를 제일 먼저 본다. 이게 무너지면 반등 기대는 접어야 한다. 미국 중간선거(11월 3일)도 주목한다. 역사적으로 선거 후 증시가 좋았다는 통계는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과거 데이터지 이번에도 그렇다는 보장은 없다. 그리고 10월 수출입 동향, 미국 고용보고서도 체크한다. 고용이 나쁘게 나오면 오히려 금리 인상 우려가 줄어서 단기 호재로 해석될 수 있는 구간이다.
조심해라
지금 장은 난이도 최상급이다. 솔직히 말한다. 지금은 뭘 사서 버는 구간이 아니라 뭘 안 사서 지키는 구간이다. 2,700개 종목 중 돌파하는 종목이 손에 꼽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저가 매수 들어가면 물리기 딱 좋다. 신용잔고가 30조에서 28조로 줄었다는 건 이미 신용 반대매도가 진행 중이라는 뜻이다. 추가 하락 시 이게 낙폭을 키우는 뇌관이 될 수 있다. 현금 비중 늘리고 관망하는 게 지금은 가장 공격적인 전략이다. 들고 있는 종목이 있다면 손절 기준선부터 다시 점검해라. 버티는 게 전략이 아니라 손절선을 지키는 게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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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후엔 적중 결과까지 그대로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