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2026년 9월 26일

9월 26일 아침 브리핑 – 반도체는 웃고 다우는 흔들린다

나스닥 핵심 요약

결론부터 말한다

  • 나스닥·S&P500은 정배열 유지하며 사상 최고가 근접, 다우만 역배열로 홀로 무너지고 있다.
  • 마이크론은 실적 기대 속 20일선 위 8.9% 이탈한 강한 상승 추세, 테슬라는 단기 조정 국면이다.
  • 국내는 유가·금리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ESS·전력과 반도체 후공정 중심으로 대응할 자리라고 본다.

간밤 미국 증시

미국 3대 지수 최근 6개월 흐름

간밤(현지 시간 25일) 나스닥은 27,068.72pt로 +0.48% 올랐고, S&P500은 7,743.41pt로 +0.51%, 다우는 51,828.62pt로 +0.93% 상승했다. 겉으로는 3대 지수 모두 오른 하루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완전히 다른 그림이다.

나스닥과 S&P500은 5일·20일·60일선이 순서대로 위에 쌓인 정배열이다. 나스닥은 20일선 대비 2.2% 위, 최근 1년 최고가 대비 불과 0.8% 아래까지 올라와 있다. S&P500도 최고가 대비 0.9% 아래, RSI는 52로 과열과는 거리가 멀다. 최근 1주 수익률이 나스닥 +2.1%, S&P500 +1.2%인 걸 보면 이번 주 내내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뜻이다.

반면 다우는 5일선이 20일선 아래, 20일선이 60일선 아래인 역배열이다. 20일선 방향도 5거래일 전보다 하락으로 꺾였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이 -3.2%, RSI는 34로 침체권 근처다. 최근 1년 최고가 대비로는 아직 5.3% 아래 여유가 있지만, 지금 다우가 보여주는 건 경기민감주·전통 산업 쪽의 피로감이다. 결국 간밤 랠리는 성장주·기술주가 끌고 전통주는 발목을 잡는 구도였다고 정리한다.

미국 종목, 하나씩 본다

테슬라 (TSLA)

테슬라 일봉 차트

종가는 $372.11로 -1.54% 밀렸다. 5일선($376.87)보다는 1.3% 아래지만, 20일선($365.68)과 60일선($356.89)은 웃돌고 있어 배열 자체는 정배열이다. 다만 120일선($378.35)은 아직 못 넘었다. 최근 1주는 +2.2%로 반등했지만 최근 3개월로 보면 -12.5%, 1년 최고가 $498.83 대비로는 여전히 25.4% 아래에 머물러 있다. RSI는 64로 과열권 초입까지 올라왔다.

이 종목의 핵심은 전기차 매출로 현금을 벌면서 FSD 구독, 로봇택시, 옵티머스 같은 미래 사업으로 몸집을 키우는 구조다. FSD 가입자가 전년 대비 40~50% 늘었다는 건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환이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는 뜻이라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CAPEX가 250억 달러를 넘어가는 와중에 로봇택시·휴머노이드의 실제 수익화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내년 기준 PER이 100배에 육박하는 밸류에이션은 부담이다. 지금 자리는 단기 반등 이후 120일선을 시험하는 구간이라, 눌림에서 급하게 따라붙기보다 방향 확인 후 접근하는 게 맞다고 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MU)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일봉 차트

종가 $1,082.28로 +0.16% 소폭 상승했다. 5일선 대비 0.7% 위, 20일선 대비는 무려 8.9% 위, 120일선 대비로는 26.1% 위까지 벌어진 완전한 정배열이다. 최근 1주 +6.5%, 1개월 +15.7%로 단기 상승 속도가 상당히 가파르다. 1년 최고가 $1,255 대비로는 아직 13.8% 아래라 추가 여력을 논할 순 있지만, RSI 59는 이미 상승 탄력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신호로 읽는다.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업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9월 말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이미 주가가 20일선·60일선 위로 크게 벌어진 상태에서 실적 발표를 맞는다는 건 기대치가 높게 쌓여 있다는 뜻이다. 실적이 그 기대를 넘어서면 국내 메모리 관련주로도 온기가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숫자가 조금이라도 애매하면 단기 되돌림 폭이 커질 수 있는 자리라고 본다.

오늘 국내 장, 내가 볼 것

나스닥·S&P500의 정배열 상승은 국내 반도체·기술주에 우호적인 신호다. 다우의 역배열은 국내 경기민감주·전통 제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즉 오늘 국내 장은 업종별로 온도차가 뚜렷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내가 지금 주목하는 건 두 갈래다. 하나는 ESS·전력 쪽이다. 정책 기반으로 수요가 확정되는 구간이고, 9월 중 3차 ESS 입찰 공고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실적이 이미 상당 부분 확정된 섹터라는 점에서 단기 변동성에 흔들릴 종목군은 아니라고 본다. 다른 하나는 반도체 후공정이다. AI 데이터센터 수요로 테스터 장비 쪽 실적 개선이 4분기부터 본격화될 걸로 보고 있고, 마이크론의 강한 흐름이 이 기대를 뒷받침해준다. 두 섹터 모두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10월)와 개별 종목들의 3분기 실적(11월)이 확인 포인트다.

조심해라

지금 국내 장은 유가와 금리 부담을 안고 가는 구간이다. WTI가 90달러를 넘고 미 10년물 금리가 4.8%를 넘어 5.0%에 근접한 상태는 리스크 자산에 부담이다. 이 두 지표가 내려오기 전까지는 공격적인 비중 확대보다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게 맞다고 본다. 중동 갈등 재발이나 연준의 금리 인상 재논의가 불거지면 지수 전체가 다시 눌릴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다우가 역배열로 꺾이고 RSI가 34까지 내려온 건 미국 시장 내부에서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신호다. 반도체·성장주 강세만 보고 시장 전체가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안 된다. 눌림목에서 진입하더라도 손절선은 반드시 정해두고, 한 종목·한 섹터에 몰빵하지 말고 비중을 나눠 가져가라. 조정이 와도 무조건 손절하기보다는 분할 매수로 평단을 관리하되, 그 전제는 유가·금리가 진정되는 흐름을 확인한 뒤여야 한다.

※ 이 글은 개인적인 분석과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