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시황 – 코스피 7천 턱걸이, 코스닥은 과열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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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 한 줄로 말한다
코스피는 7,000선 회복했고 코스닥은 900선 문턱에서 밀렸다. 숫자만 보면 쌍끌이 장세 같지만 속을 뜯어보면 코스닥은 이미 과열 영역이다. 연휴 앞두고 쉬어가는 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지수와 수급


코스피는 7,003.74pt, 전일 대비 0.46% 상승 마감했다. 고가 7,011까지 찍었다가 저가 6,927까지 밀린 걸 보면 하루 종일 7천선 놓고 공방을 벌인 셈이다. 5일선, 20일선, 60일선 모두 위에 있고 정배열이다. 추세 자체는 살아있다. 다만 120일선 대비로는 아직 2.3% 아래다. 최근 1주 수익률이 -1.1%인데 1개월은 +6.7%다. 단기 숨고르기 구간이라고 봐야 한다. RSI는 49, 과열도 침체도 아닌 중립이다.
코스닥은 893.29pt로 0.11% 하락 마감했다. 장중 903.88까지 찍고 9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여기서 숫자를 봐야 한다. 20일선 대비 7.2% 위, 60일선 대비 10.4% 위다. 최근 1주 수익률 +5.8%, 1개월 +11.1%. 그리고 RSI가 73이다. 70 넘으면 과열권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 코스닥은 지금 쉬지 않고 올라온 구간이고, 오늘 900선에서 막힌 건 우연이 아니라 당연한 결과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20조 원 순매도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팔았다. 오늘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매도, 코스닥에서는 매수와 매도가 섞였다. 기관은 4,155억 원 순매수로 전환했는데 이게 코스피를 7천선 위로 끌어올린 힘이다. 개인은 7,000억 원 이상 순매도했다. 개인이 던지고 기관이 받은 날이다.
강했던 곳, 약했던 곳
강했던 건 명확하다. 반도체 소부장이다. 마이크론 실적 호재가 밤새 넘어와서 장비주, 소재주, 기판주가 순환하며 하루 종일 수급을 받았다. 광통신주는 두 자릿수 급등을 보였고 하루 종일 테마를 주도했다. 전선·전기기기, 로봇, 정유주까지 순환매가 돌았다. 2차전지 소재도 반등했다.
약했던 건 코스닥 자체의 추가 상승 동력이다. 900선 코앞에서 두 번이나 밀렸다. 화장품 섹터는 계절성 수요 둔화 우려로 조정받았다. 정유주는 유가 변동성 때문에 하루 종일 흔들렸다.
내가 주목한 이슈
마이크론 DRAM 평균판매가가 전분기 대비 19% 올랐다는 소식, 이게 오늘 반도체 소부장 강세의 뿌리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숫자로 확인된 거다. 이건 가볍게 볼 뉴스가 아니다.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이 10월 8일 발표되는데,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시장이 미리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
금리도 중요하다. 미국 10년물이 장중 5.34%까지 찍었다가 5.21%로 내려왔다. 미국 9월 비농업 고용이 2.9만 명으로 예상을 크게 하회했고 실업률도 4.2%로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고용이 식는다는 신호고, 이게 10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24%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골드만삭스가 인상 시점을 12월로 미뤘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금리가 내려오면 성장주, 특히 반도체 같은 고밸류 업종엔 우호적이다.
반대로 유럽은 다른 그림이다. 프랑스 국가부채가 GDP 대비 120% 넘고 CAC지수가 고점 대비 10% 빠지면서 주봉 60선 이탈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럽발 재정 리스크는 계속 지켜봐야 할 변수다.
내일 내가 볼 것
당장 내일부터 연휴다. 다음 거래일까지 시간이 비는 만큼 해외 변수에 휘둘리기 쉬운 구간이다.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이 10월 8일 나온다. 이게 연휴 끝나고 시장 방향을 정할 가장 큰 변수다. 10월 10일 옵션 만기도 겹친다. 미국 CPI 발표와 빅테크 실적까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코스닥이 900선을 넘어 1,000선까지 갈 수 있을지는 RSI 과열 해소 과정을 어떻게 거치느냐에 달려 있다. 조정 없이 바로 뚫는 그림보다는, 한 번은 쉬어가는 흐름이 건강하다고 본다.
조심해라
코스닥 RSI 73은 숫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과열이다. 지금 들어가는 사람은 무릎이 아니라 어깨를 잡을 확률이 높다. 최근 한 달간 반도체 소부장 중심으로 평균 30% 넘게 오른 종목들이 수두룩하다. 이런 구간에서는 쫓아가는 매매보다 눌림목을 기다리는 게 맞다.
외국인이 한 달에 20조 원을 팔았다는 사실도 가볍게 넘기지 말아라. 기관 혼자 받쳐주는 장은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연휴 기간 해외 이슈 하나로 갭이 크게 뜰 수도, 크게 빠질 수도 있다. 비중을 끌어올리는 타이밍이 아니라 지키는 타이밍이다. 반도체 소부장에 물려있다면 손절 라인을 반드시 정해놓고 연휴를 맞아라. 수익은 지키는 사람이 가져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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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후엔 적중 결과까지 그대로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