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시황: 코스피 3일 연속 급락, 금리와 수급이 발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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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 한 줄로 말한다
코스피는 금리와 수급에 두들겨 맞아 6,625선까지 밀렸다. 반면 코스닥은 반도체 소부장과 2차전지 힘으로 892선을 지켜냈다. 지수는 갈렸어도 돈은 한쪽으로 쏠렸다. 오늘 장은 그게 전부다.
지수와 수급


코스피는 6,625.93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일 대비 2.62% 빠졌다. 장중 고가 6,810에서 저가 6,625까지 밀리고 그대로 저점 마감했다는 게 뼈아프다. 5일선(6,869)보다 3.5% 아래, 20일선(6,882)보다 3.7% 아래다. 60일선(6,728)마저 깨고 내려왔다. 120일선과는 7.9% 갭이다. 이동평균선 배열이 정배열도 역배열도 아닌 혼조라는 건, 추세가 아직 방향을 못 잡았다는 뜻이다. 최근 1주 -3.1%, 1개월 -5.3%, 3개월 -9.1%. 3거래일 연속 하락이고 외국인·기관 합쳐 4조 5천억 원 이상을 던졌다. 외국인은 9월 말부터 4주 연속 매도 중이다. RSI는 50, 과열도 침체도 아닌 애매한 자리다.
코스닥은 892.27포인트, 0.69% 하락으로 선방했다. 5일선(899)보다 0.8% 아래지만 20일선(847)보다는 오히려 5.3% 위에 있다. 60일선 위로도 9.6% 떠 있다. 5일>20일>60일 정배열이 유지되고 있다는 게 코스피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다. 최근 1주 +4.2%, 1개월 +8.5%, 3개월 +12.4%. 그런데 RSI가 78이다. 과열권이다. 추세는 살아있는데 단기 과열 신호가 같이 뜬 자리라는 걸 분명히 짚고 가야 한다.
강했던 곳, 약했던 곳
반도체 소부장과 기판주가 오늘 하루 시장을 먹여 살렸다고 본다. 두산테스나, 이수페타시스, 한미반도체, 가온칩스, 에직랜드까지 전방위로 강세였다. 2차전지도 마찬가지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다 강했고 저녁엔 유진테크놀로지가 상한가까지 갔다. ESS 수요 확대라는 스토리가 자금을 계속 끌어당기고 있다.
반면 코스피 시총 상위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조정 받았다. 외국인이 코스피 전체는 팔면서도 반도체는 계속 사들였다는 점은 흥미롭다. ETF 리밸런싱으로 삼성전자에서 기계적 매도 물량이 나온 영향이 컸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제약바이오는 하루 종일 엉망이었다. 팹트론은 기술계약 미체결 이슈로 폭락했고, 한미사이언스는 급등했다. 종목별 명암이 극단적으로 갈렸다는 건 이 섹터에 손대려면 종목 선별에 훨씬 더 신경 써야 한다는 뜻이다. 변압기·전선 섹터도 전날 급등 후유증으로 오늘은 조정받았다.
내가 주목한 이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3%를 넘어 한때 5.36%까지 찍었다.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게 오늘 전 세계 증시를 짓누른 근본 원인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3%, 미국과 금리차는 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국내 가계대출 금리도 연 4.76%까지 올라 202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 특히 성장주 밸류에이션에는 독이다. 이걸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07조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냈다. 그런데도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다 ETF 리밸런싱 매물에 눌렸다. 실적이 좋아도 수급 이벤트 앞에서는 힘을 못 쓴다는 걸 오늘 확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1% 늘었고 경상수지도 역대 2위 흑자를 냈다.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금리와 수급이 그 펀더멘털을 가리고 있다는 거다.
내일 내가 볼 것
코스피가 60일선(6,728)을 이미 이탈한 상태라 다음 지지선을 어디서 잡을지가 핵심이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5.3%대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지, 아니면 더 치솟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금리가 진정되지 않으면 반등은 기술적 되돌림 이상이 되기 어렵다고 본다. 코스닥은 RSI 78의 과열 부담을 안고 있다. 정배열이 살아있다고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눌림 자리가 나오는지를 지켜보는 게 맞다. 외국인 매도가 내일도 이어지는지, 반도체 섹터로만 선별 매수가 들어오는지도 체크 포인트다.
조심해라
3일 연속 하락에 외국인 4주 연속 매도다. 지금은 지수에 베팅할 자리가 아니라 버틸 자리다. 코스닥 정배열 믿고 들어가기엔 RSI 78은 가볍게 볼 숫자가 아니다. 과열권에서 물리면 손절 라인부터 먼저 정해놓고 들어가라. 제약바이오처럼 종목별로 생사가 갈리는 섹터는 뉴스 하나에 주가가 반 토막 나기도 하고 급등하기도 한다. 분산 없이 몰빵하면 하루 만에 계좌가 흔들린다. 금리가 5%대 중반에서 안 꺾이면 반등은 짧게 끝날 수 있다는 것도 늘 염두에 둬라. 비중 관리, 이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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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후엔 적중 결과까지 그대로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