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솔리다임 철회에 반등했지만 추세는 아직 역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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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한다
- 솔리다임 미국 IPO 철회로 오버행 우려는 걷혔다. 이건 분명한 호재다.
- 하지만 주가는 여전히 역배열 한가운데 있다. 하루 반등으로 추세가 바뀐 건 아니다.
- 다음 주 화요일 3분기 실적이 진짜 승부처다. 그때까지는 관망이 맞다고 본다.

내가 이 종목을 보는 이유
오늘 장에서 가장 시끄러웠던 종목이다. 솔리다임 미국 상장을 전격 철회했다는 공시 하나로 코스피 전체가 출렁였고, SK하이닉스는 장중 약세를 뒤집고 4%대 강세로 마감했다. 중복상장으로 인한 지분 희석 우려, 헐값 상장 논란이 한 방에 정리됐다는 점에서 시장이 안도한 거다. 나도 이 포인트는 명확한 호재로 본다. 다만 호재 하나로 전체 그림을 다시 그릴 단계는 아니다. 주가는 지금 1년 전 고점 대비 반토막이 넘게 빠진 자리에 있다. 이걸 먼저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
핵심 포인트
- 솔리다임 IPO 철회: 79일 만에 상장 검토를 접었다. 중복상장 할인, 지분 희석 우려가 제거된 건 맞다. 다만 이게 ‘중단’인지 완전한 ‘포기’인지는 더 지켜볼 문제다. 향후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의구심은 남는다.
- 다음 주 화요일 3분기 실적 발표: 영업이익률 80% 안팎, 전년동기 대비 큰 폭 증가가 거론된다. 이 숫자가 맞는지 틀리는지가 다음 변곡점이다.
- 자사주 매입 종료: 매입이 조기에 끝나면서 수급 지지력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있다. 솔리다임 이슈가 풀렸다고 수급 부담까지 사라진 건 아니다.
- ADR과 본주 괴리: ADR이 본주보다 비싼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체크 포인트다.
차트로 본 현재 위치

종가는 126만 3,000원, 전일 대비 2.35% 올랐다. 장중엔 128만 4,000원까지 갔다가 117만 1,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변동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동평균선을 보면 5일선(125만 5,800원)은 겨우 넘어섰지만, 20일선(155만 8,050원)보다 18.9% 아래, 60일선보다 22.1% 아래, 120일선보다는 31.9% 아래다. 5일<20일<60일 역배열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20일선 방향도 5거래일 전보다 꺾여 있다. 오늘 하루 반등으로 이 그림이 바뀐 게 아니다.
거래량은 371만 주로 직전 20일 평균의 1.1배 수준이다. 반등 치고는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실린 건 아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이 -32.8%, 3개월 -28.2%다. 낙폭이 크다. 1년 최고가 298만 7,000원 대비 57.7% 아래, 반대로 1년 최저가 대비로는 169.9% 위에 있다. 즉 작년 저점부터는 엄청나게 올랐다가 최근 한 달 사이 급하게 빠진 자리다.
RSI는 21로 침체권(30 이하)에 깊숙이 들어가 있다. 기술적으로 과매도 신호는 맞다. 다만 과매도가 바로 반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역배열 구간에서의 RSI 침체는 추세 전환보다 데드캣 바운스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내가 보는 가격대
120만 원 선을 지지선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오늘 저점이 117만 1,000원까지 내려갔다가 종가는 126만 3,000원으로 올라왔으니, 120만 원 안착 여부가 당장 중요한 체크 라인이다. 위로는 최근 20거래일 고가 193만 5,000원, 아래로는 저가 117만 1,000원 사이에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저항으로는 180만 원대가 언급되고, 7월 지지선이 820 포인트(선물지수 기준)로 잡힌다는 시각도 있다. 20일선(155만 8,000원)까지 거리는 현재가 대비 약 19% 위다. 이 선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하락 추세 안에서의 반등으로 보는 게 맞다.
최근 뉴스 흐름
오늘 뉴스는 거의 전부 솔리다임 상장 철회 하나로 수렴한다. 코스피가 한때 5,300선까지 밀렸다가 SK하이닉스 강세에 힘입어 5,550선으로 반등 마감했다는 소식, ADR 급등,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IPO 검토 중단 공시가 핵심이다. “325억 유령 입금 소동” 같은 해프닝도 오늘 변동성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준다. 반도체고 지원 경쟁률 기사는 투자와는 무관하지만, 업황 자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여전하다는 정도로만 참고하면 된다.
여기는 조심해라
호재 하나로 추세가 바뀐 게 아니다. 역배열은 역배열이다. 솔리다임 이슈가 풀렸다고 해서 AI 투자 축소 우려, 외국인 매도세,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 수급 공백 같은 근본 리스크가 사라진 건 아니다.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의 AI 투자 효율성 의문이 계속 불거지면 메모리 업황 전체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 다음 주 화요일 실적에서 숫자가 기대치를 못 맞추면 지금의 반등분은 금세 반납될 수 있다. 변동성이 극심한 구간이다. 비중은 반드시 나눠서 접근하고, 손절 라인은 미리 정해놓고 들어가라. 실적 발표 전까지 무리하게 쫓아가는 매매는 피하는 게 맞다고 본다.
이 회사, 짧게 정리하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HBM을 앞세운 AI 데이터센터 수요의 핵심 수혜주다. 시가총액 922조 원, PER 5.63배, 추정PER 3.57배로 밸류에이션 자체는 낮아 보이지만,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32.8% 빠진 걸 감안하면 이 숫자는 추가 조정 가능성을 함께 읽어야 한다. 배당수익률은 0.24%로 낮은 편이라 배당 매력보다는 실적과 업황 사이클로 접근해야 하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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