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2026년 10월 1일

10월 1일 아침 브리핑 – 금리는 오르고 마이크론은 웃었다

나스닥 핵심 요약

결론부터 말한다

  • 간밤 미국 증시는 나스닥만 웃고 다우는 울었다. 10년물 금리 5.3% 돌파가 시장 전체를 짓눌렀다.
  • 마이크론은 역대급 실적을 냈는데 주가는 시간외에서 오히려 빠졌다. 기대가 너무 높았다는 뜻이다.
  • 국내는 코스피 3거래일 연속 하락,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효과 종료가 임박했다. 실적이 유일한 버팀목이 되는 국면이다.

간밤 미국 증시

미국 3대 지수 최근 6개월 흐름

나스닥 26,861.06pt, +0.24%. S&P500 7,651.54pt, -0.25%. 다우 50,906.05pt, -0.86%. 딱 봐도 기술주만 버틴 장이다.

원인은 명확하다. 10년물 국채금리가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인 5.3%를 넘겼고, 장 막판에 더 급하게 튀었다. 8% 전망까지 나온다는 건 시장이 금리 부담을 얼마나 무겁게 보는지 보여주는 얘기다. 아이러니한 건 물가는 잡히고 있다는 거다. 8월 PCE가 예상(3.7%)보다 낮은 3.4%로 나왔고,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37%로 내려갔다. 그런데 2분기 GDP 확정치, ADP 고용, 시카고 PMI가 줄줄이 예상을 웃돌면서 “경기가 너무 강해서 금리가 안 내려간다”는 쪽으로 해석이 바뀌었다. 나는 이걸 좋은 신호로 안 본다. 물가는 착한데 금리는 안 내려가는 구간, 딱 금리에 발목 잡히는 구간이다.

지수 레벨로 보면 나스닥은 5일선 바로 아래, 20일·60일·120일선 위에서 정배열 유지 중이고 RSI 65로 과열권 문턱이다. 다우는 얘기가 다르다. 5일<20일<60일 역배열, RSI 37로 침체권에 가깝다. 다우와 나스닥의 이 온도차가 지금 미국 장의 본질이다. 돈이 기술주로만 몰리고 있다.

미국 종목, 하나씩 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MU)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일봉 차트

4분기 매출 542억 달러, 전년 대비 379% 폭증. 내년 1분기 가이던스도 615억 달러로 시장 예상을 8% 웃돈다. HBM은 내년 물량 대부분 선계약 끝났고 2027~2028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거란 전망까지 나왔다. 그런데 종가는 $1,065.11로 전일 대비 보합, 시간외에서는 오히려 0.83% 빠졌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이 이미 +14.1%, 최근 1년으로는 저점 대비 549.6% 오른 종목이다. RSI 65에 최고가 대비 15.1% 아래. 실적은 완벽했는데 주가가 안 움직인다는 건, 이미 기대치에 선반영됐다는 뜻이다. 나는 이걸 나쁜 신호로 안 보지만, 추가 상승엔 새로운 트리거가 필요한 자리라고 본다. 이미 태운 사람은 홀딩, 새로 들어가려는 사람은 조급할 필요 없다.

엔비디아 (NVDA)

엔비디아 일봉 차트

오픈AI 신모델이 경쟁사 아닌 엔비디아 GPU로 돌아간다는 확인이 나오면서 GPU 수요 둔화 우려가 걷혔다. 종가 $228.38, +0.51%. 5일>20일>60일 정배열, RSI 64로 과열 근접이지만 아직 넘지 않았다. 최고가 대비 3.4% 아래까지 붙은 자리다. 최근 3개월 수익률 +16%로 꾸준히 우상향 중이고, 수요 우려가 나올 때마다 이렇게 반박 재료가 나오는 게 지금 엔비디아 흐름이다. 다만 고점 근접 + RSI 60대 후반이면 단기 변동성은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코어위브 (CRWV)

코어위브 일봉 차트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베라’를 실제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종가 $87.12, +1.38%. 5일>20일>60일 정배열이지만 120일선 대비는 10.3% 아래, RSI 47로 중립 구간이다. 최근 1년 최고가 대비는 아직 43.1%나 빠져 있다. 최신 기술 상용화라는 재료는 좋지만 주가는 아직 큰 하락분을 다 회복 못한 상태다. 변동성 큰 종목이라 비중은 확실히 작게 가져가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MSFT)

오픈AI 에이전트가 코파일럿과 연동될 거란 기대에 목표가가 610달러로 상향됐다. 종가 $512.90, +0.77%. 최근 1주 +2.5%, 3개월 +31.9%로 최근 흐름이 가장 좋은 종목 중 하나다. RSI 62, 정배열 유지. 최고가 대비 7.4% 아래라 아직 여력은 있어 보이지만, 단기 급등 구간인 만큼 숨 고르기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

아마존 (AMZN)

AI 쇼핑 에이전트가 확산돼도 광고·전자상거래 본업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목표가가 335달러에서 360달러로 올라갔다. AI 투자 부담 속에서도 코어 사업 수익성은 지킬 거란 시각이다. 데이터가 따로 없어 레벨 판단은 유보하지만, 재료 자체는 긍정적으로 본다.

애플 (AAPL)

중국 아이폰 판매가 출시 첫 주 전년 대비 18%(일부 보도 12%) 늘었고, 시리 기반 스마트홈 허브 공개 기대까지 겹쳐 종가 $333.02, +1.10%. 정배열에 RSI 58로 무리 없는 자리다. 최고가 대비 3.6% 아래까지 바짝 붙었다. 중국 수요 회복 + 신제품 카테고리 확장, 두 가지 재료가 동시에 붙은 건 긍정적이다.

오늘 국내 장, 내가 볼 것

코스피는 어제 0.48% 빠진 6,838p로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장중 7,000 도전했다가 외국인·기관 매도에 밀렸다. 9월 한 달 외국인 순매도만 21조 원 이상, 5개월 연속이다. 반면 코스닥은 0.7% 올라 소부장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내가 가장 신경 쓰는 건 자사주 매입 효과 종료다. 삼성전자 90%, SK하이닉스 70% 소진됐고 10월 초중순이면 끝난다. 이건 외국인 매도를 받아주던 방패가 사라진다는 얘기다. 마이크론이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시들했던 것처럼, 국내 반도체 투톱도 10월 하순 3분기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재료 대비 밋밋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실적이 유일한 버팀목이 되는 국면이다.

반대로 코스닥 소부장은 캡엑스 확대 수혜를 직접 받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수주잔액이 1분기 500억에서 2분기 1,300억으로 뛰었고, TLB도 같은 흐름에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6.5% 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연료전지, 울트라캐패시터, 광통신 쪽도 데이터센터 전원·통신 인프라 수요를 타고 개별 재료가 살아있다. 나는 지금은 대형 반도체주보다 이런 실적이 숫자로 확인되는 소부장 쪽에 관전 포인트를 둔다.

오늘 일정상 특별한 발표는 없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10월 하순 실적 발표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흐름을 봐야 한다.

조심해라

미국 10년물 금리가 5.3%를 넘어 5.5%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가 더 오르면 성장주 밸류에이션 압박은 커진다. 다우가 이미 역배열에 RSI 37까지 내려온 건 이 부담을 먼저 반영하고 있는 그림이다.

국내는 외국인 5개월 연속 순매도에 자사주 효과까지 끝나가는 이중고다. 실적으로 증명 안 되는 종목은 이 구간에서 버티기 힘들다. 코스닥 소부장, 테마성 종목(알래스카 LNG 관련 강관·철강 등)은 재료만 보고 따라가지 말고 실제 수주·실적 숫자를 꼭 확인해라. 마이크론 사례처럼 좋은 실적도 기대치를 못 넘으면 주가가 빠질 수 있다는 걸 기억해라.

비중은 항상 분산해서 가져가고, 손절선은 매수 전에 미리 정해둬라. 금리 변동성 구간에서는 한 종목에 몰빵하는 게 제일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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