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2026년 9월 30일

9월 30일 아침 브리핑 – 30년물 5.6%, 마이크론이 방향 정한다

나스닥 핵심 요약

결론부터 말한다

  • 간밤 미국 3대 지수 동반 하락. 원인은 실적도 지표도 아니고 금리다. 30년물 국채금리 5.6% 돌파, 24년 만의 최고치다.
  • 그런데 반도체는 따로 놀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 상승, 마벨·메타·코닝·카맥스는 4~5%대 급등. 고금리에도 돈은 갈 곳으로 간다.
  • 오늘 국내 장은 마이크론 실적 하나에 달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실적 나올 때까지 관망, 대신 소부장·패키징·유리기판으로 시선 돌릴 자리다.

간밤 미국 증시

미국 3대 지수 최근 6개월 흐름

나스닥 26,797.54pt(-0.09%), S&P500 7,670.84pt(-0.17%), 다우 51,349.92pt(-0.26%). 셋 다 빠졌지만 낙폭은 크지 않다. 이유는 명확하다. 30년물 국채금리가 5.6%를 뚫고 6일 연속 올랐다. 2002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 보는 숫자다. 10년물도 5.29%까지 올라서 2007년 이후 최고다. 여기에 대규모 회사채 발행 물량과 중동발 고유가 우려가 채권 수급을 계속 짓눌렀다.

경제지표는 오히려 약했다. 8월 구인 건수 710만 건으로 예상(720만 건)을 밑돌았고,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2.9로 전월 대비 6.7포인트 급락, 12년 만에 최저다. 경기는 식어가는데 금리는 오르는 전형적인 불편한 조합이다. 연준 내부에서도 온도차가 갈렸다.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는 “서두를 필요 없다”며 비둘기파 발언을 했고, 바 이사는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발언 덕에 장 후반 낙폭은 일부 만회했다.

지수를 이동평균선으로 보면 나스닥과 S&P500은 아직 5일>20일>60일 정배열을 유지하고 있다. 20일선도 상승 중이다. 나스닥은 1년 최고가 대비 1.8% 아래, RSI 60으로 과열은 아니다. 반면 다우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다. 5일<20일<60일 역배열, RSI 38. 금리 민감 업종 비중이 높은 다우가 먼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로 본다. 유가는 사우디 수출 회복으로 2% 빠졌지만 금리 상승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미국 종목, 하나씩 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MU)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일봉 차트

종가 $1,065.08(+1.05%). 5일선 아래지만 20일선 대비 5.9%, 60일선 대비 12.6% 위에 떠 있는 정배열이다. RSI 55로 중립, 1년 고점 대비는 아직 15.1% 낮은 자리다. 오늘 밤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붙었다. DRAM ASP 상승과 HBM4 전환이 핵심 스토리고, 서버 DRAM 계약가격이 전분기 대비 13~18% 올랐다는 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에도 그대로 연결되는 얘기다. 다만 기대치가 워낙 높아진 상태라 실적이 잘 나와도 “얼마나 잘 나왔나”로 주가가 갈릴 자리다. 오늘 밤 실적이 국내 반도체 투톱의 오늘 하루 심리를 결정한다고 보면 된다.

엔비디아 (NVDA)

엔비디아 일봉 차트

종가 $227.21(-0.72%). 5일>20일>60일 정배열은 유지되지만 1년 고점 대비 3.9% 아래까지 붙었다가 차익 실현 물량에 밀렸다. RSI 54로 과열권은 아니다. Anthropic 845억 달러 규모 AI 컴퓨팅 투자 전망과 15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소식은 분명 호재인데,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 고점 근처에서는 단기 등락이 커질 수 있는 구간이다. 고금리 환경에서도 반도체 섹터 내에서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 (MRVL)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 일봉 차트

종가 $263.27(+4.51%)로 오늘 종목 중 가장 강했다. 정배열에 20일선 대비 11% 위, RSI 63으로 과열권에 근접했다. 10월 6일 투자자의 날에서 2029 회계연도 AI 매출 전망 상향이 예고돼 있다는 점이 선반영되는 흐름이다. 1년 고점 대비는 아직 20.2% 낮아 여유가 있지만, 단기 급등 후엔 이벤트 전후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자리라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코닝 (GLW)

종가 $158.71(+4.70%). 이동평균선 배열은 혼조지만 5일·20일·60일선을 모두 회복했다. RSI 43으로 아직 과열과는 거리가 멀고, 1년 고점 대비는 41.6%나 낮다. AT&T와 3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광섬유 케이블 공급 계약이 급등의 직접적 이유다. AI·데이터센터발 네트워크 인프라 수요가 실제 계약으로 확인된 케이스라 스토리 자체는 신뢰가 간다. 다만 3개월 수익률이 -18.5%였다는 건 그만큼 낙폭이 컸다는 뜻이고, 하루 반등만으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긴 이르다.

카맥스 (KMX)

종가 $59.23(+4.74%), 거래량이 평소 20일 평균의 5.1배로 터졌다. 20일선 아래에 있다가 반등한 자리라 이동평균선은 아직 혼조다. 2분기 EPS 1.16달러로 예상(0.73달러)을 크게 넘겼고 중고차 매출도 13% 늘며 4분기 연속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게 급등 이유다. RSI 46으로 여전히 중립 구간이라 추가 상승 여지는 있지만, 거래량 급증 하루짜리 반응인지 추세 전환인지는 다음 며칠 흐름을 더 봐야 한다.

메타 (META)

종가 $738.79(+3.24%). 정배열 유지, 1년 고점 대비 5.3% 아래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RSI 66으로 과열권 초입이다. 1개월 수익률 +29.1%, 3개월 +23.1%로 상승 속도가 상당히 가파르다. 뮤즈의 B2B 시장 확장 소식이 재료지만, 이 정도 속도로 오른 종목은 RSI가 과열권에 진입하면 숨 고르기가 나올 가능성을 항상 열어둬야 한다.

오늘 국내 장, 내가 볼 것

코스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와 야간선물 상승 덕에 상승 출발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방향성 유지는 별개 문제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3조 원 이상 팔고 있고, 개인이 1조 5천억 원 이상 받아내며 낙폭을 막는 구도다. 분기말 리벨런싱 시즌까지 겹쳐 지수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오늘 저녁 마이크론 실적이 나온다. 이게 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기대치를 좌우하는 선행지표다. 그래서 나는 오늘 투톱을 쫓아가기보다 그 주변부를 본다. 삼성전기는 올해 5번째 장기 공급계약을 따내며 수주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고, 6조 원대 캡펙스 증설까지 겹쳐 물량(Q)과 가격(P)이 동시에 좋아질 수 있는 구도다. 패키징·후공정 장비(PSK홀딩스, 이오테크닉스, 프로텍 등)와 유리기판(피에스케이홀딩스, 필옵틱스 등)도 HBM 확대 수혜로 계속 주목할 섹터다. 연기금이 SK이노베이션, 두산, 삼성SDI 쪽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는 점도 오늘 수급 흐름에서 참고할 만하다.

일정은 오늘 저녁 미국 PCE 가격지수, GDP 확정치, 그리고 마이크론 실적이다. 이 세 가지가 오늘 밤 미국 시장, 그리고 내일 우리 장의 온도를 다시 정한다.

조심해라

30년물 국채금리 5.6%는 숫자 자체로 경고등이다. 2002년 이후 처음 보는 수준이라는 건 시장이 처음 겪어보는 환경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신뢰지수 12년 만에 최저라는 지표까지 겹치면, 경기는 식는데 금리는 오르는 최악의 조합이 현실화될 수 있다. 다우가 역배열로 돌아선 것도 이 부담이 어디서부터 가시화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다.

메타나 마벨처럼 단기 급등폭이 크고 RSI가 60을 넘긴 종목들은 뉴스 하나에 숨 고르기가 나올 수 있다. 쫓아가는 매수보다는 눌림에서 대응하는 전략이 낫다고 본다. 국내에서는 마이크론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반도체 전반이 흔들릴 수 있으니, 실적 확인 전까지 투톱 비중을 무리하게 늘리는 건 피해라. 어떤 종목이든 진입할 때 손절 라인은 미리 정해두고, 분기말 리벨런싱 장세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비중 관리를 평소보다 더 보수적으로 가져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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